01 / ABOUT TH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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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요리라고 하면 파에야를 떠올리기 쉽지만, 나카메구로의 'Bar Enrique'에서는 깊은 풍미가 깃든 '바스크 지방식 바지락 밥'도 맛볼 수 있다. 껍데기째 넣은 바지락의 감칠맛이 쌀알 하나하나에 배어들고, 알덴테의 식감을 살리면서도 부드러운 육수의 풍미가 은은하게 퍼져 식사의 마지막에 깊은 만족감을 준다. 밥을 짓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식사 초반에 미리 주문해 두고 와인을 기울이며 기다리는 시간까지 함께 즐길 만한 메뉴다.
재료의 맛을 살려낸 타파스와 수제 육류 요리
메인 밥 요리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다채로운 소용량 요리들이 식탁을 채운다. 단맛을 끌어올린 구운 대파 마리네나 부드러운 산미가 기분 좋은 정어리 식초절임 같은 찬 요리부터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뜨거운 알 아히요까지, 소박하면서도 맛의 윤곽이 뚜렷한 요리들이 이어진다. 일반적인 고추와는 다른 매운맛 성분을 더한 독창적인 '카브레아도'나 나이프를 대면 육즙이 배어 나오는 큼직한 산초 소시지처럼 술을 부르는 특색 있는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품종별 개성을 즐기는 스페인산 와인
곁들이는 음료는 스페인 토착 포도 품종과 숙성 기준에 대한 고집이 돋보이는 와인이 중심을 이룬다. 산뜻하고 미네랄감이 풍부한 알바리뇨나 고데요 같은 화이트 와인부터 탄탄한 과실미와 숙성감을 지닌 템프라니요나 멘시아 같은 레드 와인까지, 요리의 무게감에 맞춰 고르는 재미가 있다. 카운터 중심의 아담하고 차분한 공간에 좌석 수도 한정되어 있어 저녁 식사는 사전에 예약하고 방문하는 편이 좋다.







